본문 바로가기
공무원 시험 이야기

2023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감독 후기

by (^ㅛ^) 2023. 4. 9.
반응형

 

 

본격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6급으로 승진도 하면서 신규공무원 티는 꽤 벗은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과 관련하여 크고 작은 여러 일들을 했었지만 시험장에 들어가서 감독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시험 감독 할 인력을 모집한다고 해서 자원해놓고 보니 막상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되는 일이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시험 감독에 임했습니다.

 

혹시나 감독을 하다가 실수해서 수험생 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서 꼼꼼하게 사전 교육을 하고 시험 통제 및 진행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험이 잘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감독관으로서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관악구에 구암중학교에서 감독관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토익시험을 보러 자주 온 학교라 익숙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있던 고사장에서는 돌발상황 등 별 문제 없이 다른 수험생에게 피해를 주는 분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험이 잘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수험생 때 시험 준비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시험장에서도 나름 자신감을 뿜으며 시험을 치렀었습니다. 웃긴 이야기이지만 감독관들께서도 저를 보면 "아 이 수험생은 합격할 사람이구나"라는 포스를 느끼실 거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제가 막상 시험감독관이 되어서 어떤 수험생이 합격할 기운을 가지고 있는지 상상해 봤지만 쉽게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조금 시험 준비가 덜 된 것 같은 분들도 보였고 준비가 많이 된 것 같은 분들도 보이긴 했지만 '확실한 느낌 같은 것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궁예도 아니고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까지 제가 앉아있던 자리에 지금 앉아서 열심히 문제를 푸는 수험생 분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졌고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수고 많으셨고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드리며 퇴실을 지시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말 못했지만 여기에서 수험생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몇 자 적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공부하시느라 힘드시죠? 모두들 합격하실 수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