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다 보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막막한 경험을 누구나 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다 보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 알려 줄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학원 강사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찾아봅니다. 주변에 합격한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들이 추천해주는 좋은 공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도 막상 와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 방법이 나에게 해당되는 맞는 방법일지 고민하게 됩니다. 주변에선 고민하지 말고 일단 실천하라고 하니까 그 방법을 따라 시도는 해보지만, 시도하면서 계속 불안함을 느낍니다.
사실, 아무리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해도 절대적인 공부량이 뒷받침되기 전에는 성적이 여간해서 오르지 않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누구나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불안하면 공부 방법에 확신을 가지고 뚝심 있게 밀어붙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지금 공부하는 방법이 옳은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 있다한들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는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깨닫기까지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게 시행착오였을까 싶습니다. 에디슨은 최초의 불이 들어오는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수많은 불이 들어오지 않는 전구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에디슨의 인생은 수많은 실패로 점철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불이 들어오지 않는 방법을 발견한 것입니다. 성공을 하고나면 그 과정에 있던 수많은 실패는 실패가 아니게 됩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혹은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기 위해 방황합니다. 심지어 합격을 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에게 맞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합격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방법을 찾지 못한다고해서 꼭 불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 마음 맞는 독서실 동료와 함께 올바른 공부 방법에 대해 생각하며 공유했습니다. 보다 나은 공부 방법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 방법에 대해 점점 보완·발전을 했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타인의 공부 방법에 대해 폄하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타인이 나의 공부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해도 쉽게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부방법이라는 것이 사실은 케바케입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이 상대방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의 공부 방법을 부정하려 든다면 부정당하는 사람은 큰 혼란에 빠집니다. 공부 도중에 공부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기에 그렇습니다. 공부방법이 바뀌면 그 바뀐 방법에 대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적응을 해야 빠른 속도로 다시 암기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책이 눈에 익어야 공부 속도와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시험 직전엔 함부로 교재도 바꾸면 안 되고 공부방법도 바꾸면 안 됩니다.
결국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공부 방법을 찾아 헤매고 방황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공부 방법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고 방황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나와있습니다.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통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기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온몸에 알이 배겨야 근육이 생기는 것처럼 고통스러워야 합격을 하는 것입니다.
우선 학원이건 합격한 친구건 공부 방법에 대해 믿을만한 누군가가 조언해주면 일단 믿고 따릅시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면서 틈틈이 계속 효율적인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합시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너무 걱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노력을 쏟고 있다면 일단은 잘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여러 합격 수기를 보며 합격자들이 전수하는 노하우를 따라하는 것도 도움이 분명 됩니다. 심리적인 위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에 불합격 하고, 재수할지 말지 고민이 된다면? (0) | 2021.06.08 |
---|---|
인공지능과 공무원의 삶(feat. 에이트) (0) | 2021.06.07 |
프로 이직러에게 유토피아는 없다 (2) | 2021.06.05 |
공무원 업무 강도 어떤지 궁금하세요? 민원 많은가요? (0) | 2021.06.05 |
너무 높은 공무원 시험 경쟁률 (0) | 2021.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