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무원 시험 이야기

공무원 문제집 단권화 하는 방법_모든 객관식 암기과목에 적용 가능(feat.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국어, 한국사)

by (^ㅛ^) 2021. 5. 2.

단권화 하는 방법

이 블로그의 모든 글 중에서 거의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이 바로 이 부분(단권화하는 방법)이다.

 

공무원 시험 (단기) 합격의 비법은 단권화에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봐서 알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단권화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노량진에서 단권화를 제일 강조하는 강사도 결국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및 공부 프로그램에 돈을 내고 등록을 해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는 듯하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올바른 단권화 방법은 사실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결국엔 이 글도 참고용이긴 할 것이다. 내가 소개하는 방법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방법을 꼭 찾길 바란다. 본인이 직접 시간을 투자하여 피땀을 흘려가며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보완하고 적용해 나가기를 바란다. (모든 공부가 사실 그렇다)


시험 직전에는 공부할 시간이 제한되어있다. 우리 두뇌의 기억력도 제한되어 있다. 제한된 짧은 시간 안에 제한된 두뇌 능력으로 최대한 핵심 개념만 콕콕 흡수하고 시험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시험 전에 봐야 할 개념을 한 권에 모두 압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빠르게 휙휙 볼 수 있다. 시험 전날에 시간도 부족한데 책을 여러 권 쌓아놓고 볼 시간이 없다. (책장 넘기는 것도 다 시간낭비다)

 

단권화 원칙 1: 기출문제집으로 단권화를 하자

단권화를 한다고 해서 나만의 노트를 집필하라는 것이 아니다. 시험 직전에 봐야 하는 내용(분량)은 우리가 노트 같은 것으로 요약·집필할· 수 있을 만큼 적지 않다.

 

이 글에서는 암기 과목(국어 문법,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 헌법, 경제학 등) 단권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겠다.

 

국어 과목에선 문법 부분(문학과 비문학을 제외한 나머지)은 앞으로 기출문제집으로 단권화가 가능하다.  

 

단권화는 기출문제집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이유로 우선, 기출문제집엔 시험에 나오는 내용만 있다. (당연하지 말 그대로 기출문제집이니까)

 

또한, 기본서에는 모두 옳은 이야기만 나와 있기 때문에 내가 집중해서 읽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암기하고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시험 직전에는 내가 평소에 몰랐던 개념 위주로 습득하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데 어떤 개념을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기본서만 읽어서는 판별이 안 된다. 그냥 다 아는 내용 같아 보인다.

 

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O/X로 답해보면서 이 말이 맞는지 틀린 지 계속 머리 아프게 고민해야 내가 아는 개념과 모르는 개념을 구분해 낼 수 있다.

 

단권화 원칙 1과 관련된 의문: 어떤 기출문제집이 좋은 기출문제집일까?

첫째, 두껍지 않아야 한다.

과목마다 다르지만 수록된 문제수가 너무 많은 것은 피하도록 하자. 기출문제를 여러 번 회독하는 것이 중요한데 양이 많으면 회독하기가 어렵다.

 

기출문제가 많이 수록되어있다는 것은 오래전(대략 2013년 이전)에 기출 된 문제까지 모두 수록되어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너무 오래전에 기출 된 문제까지 볼 필요는 없다. 물론, 뒤에서 설명할 중복된 부분 지워나가는 방법을 사용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만 그래도 지워나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도 시간 낭비다. 

 

공부할 범위를 넓히려고 들자면 끝이 없다. 적당한 공부 범위를 설정하고 여러 번 회독하면서 개념을 익혀야 한다.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비교적) 좁은 범위의 책부터 마스터 한 후에 범위를 넓혀도 늦지 않는다. (좁은 범위의 책부터 마스터 하고나면 범위를 넓히기 전에 이미 시험에 합격하겠지만)

 

둘째, 문제 바로 아래 해설이 있는 문제집을 추천한다.

문제를 풀어보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곧바로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해설 근처에 관련 있는 중요 필기 같은 것을 해 둘 수도 있다.

 

간혹 문제책과 해설책이 분리된 기출문제집들이 나오는데 해당 강사의 철학은 존중하지만 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수험생 입장에서 너무 불편하다. 문제를 풀고 바로 바로 정답을 확인할 수도 없고 효율적으로 책을 제한된 시간 안에 빨리빨리 보고 넘겨야 되는데 문제와 정답이 멀리 분리되어 있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명심하자. 수험은 시간싸움이다.

 

셋째, 해설이 풍부하면 좋다.

해설에 요점만 간략하게 설명된 책 보다 외워야 할 개념(강사들이 기본서에 수록해 놓은 표 등)이 같이 수록되어있는 책이 좋다. 기출문제집으로 단권화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수험 중반 이후에는 기본서를 아예 안 보는 게 좋다.

 

단권화 원칙 2: 중복된 부분 지워나가기 

  ↘                                           ↙

      "이게 가장 중요 핵심 포인트 "

 

 

만약에 기출문제집이 다음과 같이 생겼다고 해보자.

 

Q1 고려 광종의 정책과 가장 거리가  것은? (2014 국회직 9)

 노비안검법 실시

 과거제 실시

 황제로 자칭하고 독자 연호를 사용

 법안종(法眼宗) 중심으로 교단 통합 시도

 호족과 결탁하여 문신 귀족 탄압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Q2 밑줄 친 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2013 서울시 9)

 쌍기를 등용한 것을 옛 글대로 현인을 발탁함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까. 쌍기가 인품이 있었다면 왕이 참소를 믿어 형벌을 남발하는 것을 왜 막지 못했는가. 과거를 설치하여 선비를 뽑은 일은 왕이 본래 문()을 써서 풍속을 변화 시킬 뜻이 있는 것을 쌍기가 받들어 이루었으니 도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① 2성6부제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 관제를 마련하였다.

 국정을 총괄하는 정치 기구인 교정도감을 설치하였다.

 정계, 계백료서 등을 지어 관리가 지켜야할 규범을 제시하였다.

 광덕, 준풍 등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였다.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기 위해 북진 정책을 추진하였다.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Q3 다음은 한 신하가 어느 왕에 대해 치적을 평가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이다. 이 글에 언급된 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경신년부터 을해년까지 16년간은 간사하고 흉악한 자가 다투어 나아가고 참소가 크게 일어나 군자는 용납되지 못하고 소인은 뜻을 얻었습니다. 마침내 아들이 부모를 거역하고,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고, 상하가 마음이 다르고, 군신이 서로 갈렸습니다. 옛 신하와 장수들은 잇달아 죽음을 당하였고, 가까운 친척이 다 멸망하였습니다. -오조정적평-

 호족을 숙청하고 과거제를 실시하였다.

 교정도감을 설치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였다.

 유력한 호족과 혼인 관계를 맺어 호족을 포섭하려고 하였다.

 의창·상평창을 설치하고, 노비환천법을 실시하였다.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이상 모두 고려 광종에 대한 문제이다.

 

그런데 잘 보면 문제들에 서로 중복되는 선지가 있다. 1번 문제의 2번 선지가 O인지 X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광종이 과거제를 실시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야 된다.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3번 문제의 1번선지가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과거제를 실시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야 된다.

 

즉, 이 문제집을 쭈욱 풀어내려가면 광종이 과거제를 실시했는지 안했는지 두 번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한번 공부할 때 짧은 텀을 두고 동일한 내용을 두 번씩 공부해야 하는 이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전날에 빨리 모든 개념을 다 보기 위해서는 책이 얇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복되는 선지는 모두 지우고 하나의 개념은 한 번만 볼 수 있게 세팅을 해놔야 한다.

 

나는 중복되는 문항은 다시 보지 않으려고 연필로 취소선을 긋고 옆에 문제3번과 중복된다는 의미로 ‘Q3ㅈㅂ이라고 표시했다.

 

위 문제집을 다음과 같이 내가 임의로 수정했다.

 

 

 

Q1 고려 광종의 정책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은? (2014 국회직 9)

        ① 노비안검법 실시

Q3ㅈㅂ 과거제 실시

        ③ 황제로 자칭하고 독자 연호를 사용

        ④ 법안종(法眼宗) 중심으로 교단 통합 시도

        ⑤ 호족과 결탁하여 문신 귀족 탄압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Q2 밑줄 친 과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은? (2013 서울시 9)

이 쌍기를 등용한 것을 옛 글대로 현인을 발탁함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까. 쌍기가 인품이 있었다면 왕이 참소를 믿어 형벌을 남발하는 것을 왜 막지 못했는가. 과거를 설치하여 선비를 뽑은 일은 왕이 본래 문()을 써서 풍속을 변화 시킬 뜻이 있는 것을 쌍기가 받들어 이루었으니 도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① 2성6부제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 관제를 마련하였다.

 국정을 총괄하는 정치 기구인 교정도감을 설치하였다.

 정계, 계백료서 등을 지어 관리가 지켜야할 규범을 제시하였다.

 광덕, 준풍 등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였다.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기 위해 북진 정책을 추진하였다.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Q3 다음은 한 신하가 어느 왕에 대해 치적을 평가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글이다. 이 글에 언급된 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경신년부터 을해년까지 16년간은 간사하고 흉악한 자가 다투어 나아가고 참소가 크게 일어나 군자는 용납되지 못하고 소인은 뜻을 얻었습니다. 마침내 아들이 부모를 거역하고,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고, 상하가 마음이 다르고, 군신이 서로 갈렸습니다. 옛 신하와 장수들은 잇달아 죽음을 당하였고, 가까운 친척이 다 멸망하였습니다. -오조정적평-

 호족을 숙청하고 과거제를 실시하였다.

 교정도감을 설치하고 반대 세력을 제거하였다.

 유력한 호족과 혼인 관계를 맺어 호족을 포섭하려고 하였다.

 의창·상평창을 설치하고, 노비환천법을 실시하였다.

 

해설

정답 

~~~~~~~~~~~~~~~~~~~~~~~~~~~~

~~~~~~~~~~~~~~~~~~~~~~~~~~~~

~~~~~~~~~(해설 내용)~~~~~~~~~~

~~~~~~~~~~~~~~~~~~~~~~~~~~~~

~~~~~~~~~~~~~~~~~~~~~~~~~~~~

 

이런 식으로 1번 문제의 2번 선지를 지운 것처럼, 하나의 문제집에서 중복되는 개념을 모두 지우면 책이 훨씬 얇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복되는 개념을 지우고 지우다보면 결국 기출문제집을 1번부터 끝번까지 기출문제집을 모두 다 보는데 (1회독) 10시간도 채 안 걸리게 된다.

 

나는 항상 기출문제집 각 단원 맨 앞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푸는데 소요된 시간을 체크하면서 풀었다.

 

어느 정도 숙달이 된 이후에 시간을 재긴 했지만, 내가 한국사를 공부할 때 처음엔 고려부분을 다 푸는데 7시간 10분이 걸렸다. 그 다음에 고려 부분을 다 풀 때엔 4시간 20분이 걸렸다. 제일 빨랐을 땐 3시간 45분이 걸렸다.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이유는 (계속 공부하다보니 암기가 더욱 탄탄하게 되어서인 것도 있지만) 문제집을 풀면 풀수록 중복되는 개념이 많이 보이고 그것을 지워나갔기 때문이다.

 

꼭 문제의 선지만 지울 필요가 없다. 사료로 주어지는 네모박스도 중복이 된다면 지울 수 있다.

 

 

어떤 강사는 일부러 중복되는 개념을 모두 문제집에 넣어놨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자주 반복해서 봐야 하고 자주 봐야 빨리 익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분의 말씀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출문제로 단권화 작업을 하는 나의 추천 전략에는 그런 방법은 맞지 않는다.

 

 

단권화 원칙 3: 문제 하단, 정답 가리기

기출문제집을 고를 때엔 가급적 문제책과 해설책이 분리되지 않은 책을 고르자.

 

문제 바로 아래 해설이 있는 기출문제집을 추천한다.

이런 구조의 문제집의 단점도 있는데 바로 정답이 문제를 풀려고 하면 눈에 자꾸 보인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안 보려면 안 보고 손으로 가리면서 문제를 풀 수 있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기출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야 하는 상황에선 정답이 매우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가위나 칼로 포스트잇을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서 정답부분을 모두 가렸다.

정답을 확인해야 할 때엔 포스트잇을 살짝 들춰서 정답을 확인하곤 했다.

 

 


단권화 원칙 4: 선지에 밑줄 그어 읽는 속도 높이기

법 과목을 공부할 때 주로 사용하던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법 과목은 선지가 길다. 실전 시험장도 아닌데 평소에 공부할 때 선지의 글자를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풀면 책 한권을 다 보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시험 직전에는 책 한권을 빠르게 다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행정법 총론 기출문제집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푸는데 14시간정도 걸렸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도 궁극적으론 저정도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빠르게 책을 읽기 위해서 주요 핵심이 되는 키워두 부분에는 밑줄을 그어놓아도 된다.

 

책이 지저분해지면 오히려 방해되므로, 모든 선지에 다 밑줄을 그어놓으란 뜻은 아니다.

 

눈에 잘 안 들어오는 선지나 판례엔 핵심 단어에만 밑줄을 그어 놓자는 말이다. 그래야 평소에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다.

 

혹시 선지에 밑줄을 그어놓으면 실전 시험장에서 키워드를 뽑아내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진 않다고 본다. 어차피 키워드엔 밑줄이 그어져 있으므로 키워드는 평소 공부할 때에도 읽고 넘어가게 되어있으며 평소에 자주 읽어놓은 키워드는 시험장에서 눈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그리고 모든 선지의 키워드에 모두 밑줄을 그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선지에서 키워드를 뽑아내는 연습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시험장에서만 잘 집중해서 선지를 읽으면 된다. 평소에는 어떤 개념에 대해 빨리 암기하여 O/X를 판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행정법 기출문제를 예로 들어 보겠다.

 

Q1 행정행위의 효력과 선결문제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다툼이 있는 경우 판례에 의함) (2016 지방직 7)

 하자있는 수입승인에 기초하여 수입면허를 받고 물품을 통관한 경우, 당해 수입면허가 당연무효가 아닌 이상 무면허수입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계고처분의 위법여부가 선결문제인 경우, 계고처분의 취소판결이 있어야 그 행정처분의 위법을 이유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업허가취소처분이 행정쟁송에 의하여 취소되었다면, 영업허가 취소 이후에 행한 영업에 대하여 무허가영업으로 처벌할 수 없다.

 구 주택법 에 따른 시정명령이 위법하더라도 당연무효가 아닌 이상 그 시정명령을 따르지 아니한 경우에는 동법상의 시정명령위반죄가 성립한다.

 

4번 선지는 결국 시정명령이 위법하고 당연무효가 아닌데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은 경우에 시정명령위반죄가 성립하는지 묻는 것이다.

 

(4번 선지는 틀린 선지다. 위법한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은 죄가 아니므로 시정명령위반죄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선지에서 그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말은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시정명령위반죄라는 말 자체가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불필요한 말을 두 번이나 읽어가면서 회독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단권화 원칙 5: 놓치기 쉬운 문장은 표시해두기

기출문제의 결론 부분만 달달 외우다 보면 중간 부분에 대해 소홀해지기도 한다. 행정법 기출문제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Q2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이행명령에서 정한 이행기간이 도과한 후에 토지소유자가 그 이행명령을 이행한 경우와 관련하여 옳지 않은 것은? (다툼이 있는 경우 판례에 의함) (2015 서울시 7)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은 최초의 이행명령이 있었던 날을 기준으로 하여 1년에 한 번씩 그 이행명령이 이행될 때까지 토지의 이용 의무기간 내에 반복하여 이행강제금을 부과  징수 할 수 있고(124조의2 3, 4), 이행명령을 받은 자가 그 명령을 이행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이행강제금의 부과를 즉시 중지하되, 명령을 이행하기 전에 이미 부과된 이행강제금은 징수하여야 한다(124조의2 5).

 

 이행강제금은 이행명령의 불이행이라는 과거의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토지거래계약의 허가를 받아 토지를 취득한 자에게 관할 행정청은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할 의무의 이행을 명하고 그 이행기간 안에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반복하여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③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124조의2 5항의 새로운 이행강제금에는 이행명령 불이행에 따른 최초의 이행강제금은 포함되지 않으므로, 이행명령을 받은 의무자가 최초의 이행명령에서 정한 기간이 경과한 후에 그 명령을 이행한 경우라면 최초의 이행강제금 부과는 허용된다.

 이행명령을 받은 자가 그 명령을 이행하는 경우에 새로운 이행강제금의 부과를 즉시 중지하도록 법령이 규정한 것은, 이러한 이행강제금의 본질상 이행강제금 부과로 이행을 확보하고자 한 목적이 이미 실현된 경우에는 그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취지를 규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3번 선지를 보자. 행정법 공부를 하다보면 최초의 이행강제금은 부과하지 않는다는 결론만 달달 외우게 될 수도 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항상 강사가 가르쳐준 대로만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로운 이행강제금에는 최초의 이행강제금이 포함된다는 논점도 중요하다.

 

선지 뒷부분(후단)만 공부하고 앞부분(전단)의 주요 논점을 공부 안하고 넘어가지 말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놓치기 쉬운 논점에 형광펜 등으로 표시를 잘 해두면서 기출문제집을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기출문제집에 있는 논점들을 모두 놓치지 않고 빨리 읽어나갈 수 있다.

 

그밖에도 문제의 힌트가 되는 키워드가 되는 부분에도 형광펜 같은 것으로 표시를 해 두면 기출문제집을 빠른 속도로 풀 수 있다.

 

또한, ~이다/~가 아니다 같은 말로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들이 많은데, 나는 기출문제의 실수를 유도하는 말엔 형광펜을 칠해놓기도 했다.

 

평소에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할 때엔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개념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며, 실수 안 하는 연습까지 할 시간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실전에서 최대한 침착하게 문제를 푸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시중에서 지워지는 형광펜을 살 수 있는데 조금 비싸긴 해도 강력 추천한다.

(처음 공부할 땐 잘 안외워지고 반드시 외워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형광펜을 칠할 지 몰라도 또 공부하다보면 다 외워져서 형광펜 색칠을 지워야 할 수도 있다)


단권화 원칙 6: 추록과 강사들이 무료로 배포하는 해설파일을 활용하자

나는 매 해 새로 출판되는 교재를 사지 않았다.

 

되도록 추록을 구매했고 추록에 없는 최신 기출문제들은 인터넷에서 따로 강사들이 올려주는 최신 기출문제 해설 파일을 출력·제본 하여 가지고 다녔다.

 

새 교재를 매 해 출판될 때마다 구입하면 단권화 작업을 또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데 이게 시간 낭비가 많이 크다.


단권화 원칙 7: 책을 자꾸 사지 말자

공부를 하다보면 자꾸 새로운 책을 사고 싶어진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만으로 시험 범위를 모두 커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수험생으로부터 어떤 강사의 O/X 문제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도 그 책을 사서 봐야 되나하며 흔들리게 된다.

 

나는 여러분이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을 자꾸 사봤자 볼 시간도 없다. 제발 기출문제집 한권만이라도 완벽하게 소화하자. O/X문제집도 사고 파이널모의고사집도 사고 자꾸 책을 사면 끝이 없다.

 

돈만 낭비하면 다행인데 수험생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까지 낭비하게 된다.

 

나는 수험생 때 새 책을 많이 산다고 좋을 것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 불안한 마음에 쓸데없는 책을 많이 샀다. 단권화된 기출문제집을 달달달 암기하는데 방해만 되는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정말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