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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이야기

공시생의 밥먹는 시간은 얼마가 적당할까?

by (^ㅛ^) 2021. 5. 1.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 공시생에게 여유로운 점심은 "사치"

수험생에게 하루 순공부시간이 얼만지에 대해 물었을 때 8~9시간을 넘기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순공부시간이 적은 이유를 분석해보면 하루 밥 먹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밥을 너무 오래 먹는다. 기본적으로 밥 먹는 시간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면 공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락을 먹건 식당에서 사 먹건 아침은 거른다고 해도 하루 두 끼 정도는 밥을 먹을 텐데 2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밥 먹는 시간은 한 끼에 30분 정도가 좋긴 하다.

 

11시에 밥을 먹으러 출발하기 위해 책을 덮었으면 11시 30분에는 밥을 다 먹고 이를 닦고 있어야 한다.

 

개인차가 있어서 밥 먹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밥 먹는 속도 자체가 느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소화하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해가 안 되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 다 대면 합격은 언제 할 것이라는 말인가?

 

수험생은 원래 이해 안되게 공부해야 합격한다. 많이 양보해서 1시간이지 가급적 30~45분 안에 해결하자.

 

밥 먹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방법

(1) 혼자 먹는다

둘이 먹다보면 아무래도 대화를 하게 되고 시간이 더 들 수밖에 없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연애를 할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밥 먹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쏟는다. 데이트를 해도 좋다. 하지만 그날 공부시간을 다 채우고 나서 집에 가는 길에 데이트를 하면 된다. 제발 밥 먹으러 나갔다가 2시간 뒤에 들어오고 그러자 말라. 한심하다.

1년 365일 내내 혼자 먹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가끔 오늘은 공부가 너무 잘 돼서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서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할 때, 그냥 왠지 모르게 밥을 혼자 먹기 싫을 때에는 친구와 먹어도 좋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잦아질수록 합격과는 멀어진다. 나도 한 달에 서너 번 정도는 친구와 같이 밥을 먹었던 것 같다.

(2) 식당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밥을 먹자

밥 먹기 위해 줄을 서는 것, 기다리는 것은 시간낭비다.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가서 대기시간을 줄이자. 식당 직원도 바쁜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친절하다. 11시~12시, 17시~19시를 피해서 밥을 먹자.

(3) 한 음식점, 한 가지 메뉴만 먹는다

나는 식당을 한번 정하면 두 달 동안 그 식당만 갔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한 가지 메뉴만 한 달 정도 먹고 지겨워지기 시작하면 메뉴를 바꿔서 또 한 달 정도 먹었다.  바꾼 메뉴를 한 달 정도 먹다가 또 질리면 또 메뉴를 바꿨다. 그렇게 그 식당에서 먹을만한 메뉴가 없어지면 식당을 다시 바꿨다.  한달이라는 기간을 칼같이 지킨 것은 물론 아니다. 그만큼 지겨워질 때까지 먹었다는 말이다. 수험생은 공부 이외에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 된다. 오늘은 어느 식당에 갈지, 오늘은 어떤 메뉴를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사치다.

 

밥을 먹을 때에도 공부를 하라.

나는 밥을 먹을 때에도 공부를 하면서 먹었다. 밥을 먹으러 갈 때에도 한 손에는 기출문제집을 들고 한손에는 연필을 들고 다녔다. 밥이 나오는 대기시간동안 멍하니 있기 싫어서 기출문제집을 풀었다. 물론 너무 머리가 아프거나 조금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는 잠시 책에서 눈을 떼기도 했다.

 

노량진에 가보면 알 것이다. 수많은 수험생이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수험생들 중에서 밥을 먹는 시간에도 공부를 하는 수험생은 별로 없다. 100명중에 1명 정도 될까 말까 한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싶다면 밥을 먹을 때에도 공부를 하면 된다.

 

합격하고 나서 자주 가던 식당에 가본 적이 있다. 식당 아주머니가 그러셨다. 학생은 합격할 줄 알았다고. 나도 내가 합격할 줄 알았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노량진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멋있는 사람인가? 공부하는 사람이 가장 멋있다. 노량진에 수많은 수험생이 돌아다닌다.

 

나는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에도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걸어 다녔다. 이런 행동이 곧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고 남에게 내가 멋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는 나를 보고 너무 유난 떤다고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유난을 떨어서 합격했다. 그걸로 됐다.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