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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이야기

시험볼 때 마킹실수 안하는 방법(다른 방법은 없음 이 방법밖에...)

by (^ㅛ^)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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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에 대하여(올바른 마킹 방법으로 마킹 실수를 피하자)

 

1. 시험 시간이 촉박하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

 

사람마다 마킹을 하는 방법은 제각각이다. 보통 다음 두 유형으로 나뉜다.

 

유형 1 (1문제씩 마킹) (절대 비추천)

1번부터 20번까지 한 과목을 끝까지 다 푼 다음에 1번 문제를 보고 마킹하고, 2번 문제 보고 마킹하고, 3번 문제를 보고 마킹하고 … 20번 문제를 보고 마킹하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마킹에 필요한 시간이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망한다.

 

유형 2 (5문제씩 끊어서 마킹) (추천)

1번부터 20번까지 한 과목을 쭉~ 다 푼 다음에 1번 문제부터 5번 문제까지의 정답이 각각 4·3·3·2·1인 것을 확인하고 답안지에 곧바로 마킹하고,, 그다음 6번 문제부터 10번 문제까지의 정답이 각각 1·3·2·4·2 확인하고 마킹하고…….

 

필기시험 답안지(앞면) : 매년 답안지 형식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답안지를 보면 숫자가 5개씩 끊어져 있다. 그래서 5개씩 끊어서 마킹하는 것(유형 2)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20번까지 다 마킹을 했을 때 비어있는 칸이 없으면 답안을 밀려서 작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5개씩 끊어서 마킹하도록 연습하자. 삼사일이사. 일이일사이. 사사삼일이. 삼일사이사.


2. 한 과목을 다 푸는 즉시 마킹 vs 전 과목을 다 풀고 한 번에 몰아서 마킹

어떤 사람은 1번부터 100번까지 모두 푼 뒤에 한 번에 마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한 과목을 다 풀었으면 곧바로 그 과목을 마킹하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답안지를 수정테이프로 수정할 수 있는 시험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 수정테이프로 답안지를 수정할 수 있는 경우

우선 국가직 시험 같은 경우에는 수험생 본인이 가져온 수정테이프로 답안을 수정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남아 애매했던 문제를 다시 풀어 보고 나서 다른 답으로 바꾸고 싶은 경우, 답안지를 교체하지 않고도 수정테이프를 이용해서 해당하는 답안만 수정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답안을 수정해야 된다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한 과목을 풀고 20문제를 전부 마킹하고 그다음에 또 한 과목을 다 풀면 곧바로 20문제를 마킹을 하는 것이 좋다.

 

▶ 수정테이프로 답안지를 수정할 수 없는 경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지방직 시험의 경우에는 답안을 수정테이프로 수정할 수 없었다. (시험의 룰에 대해 혹시나 지자체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자) 이런 경우에는 답안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답안지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것은 시험 시간 관리에 있어서 큰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이런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실, 답안을 수정했지만 알고 보니 수정하기 이전의 답이 정답인 경우가 더 많다) 어쨌든 이렇게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없는 시험의 경우에는 1번부터 100번까지 다 풀고 마킹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방법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번부터 100번까지 한 번에 마킹하다 보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시간에 쫓기며 긴장이 되기 때문에 마킹 실수를 할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절충안(추천하는 마킹 방법)을) 제시하겠다.

 

(절충안) 

3과목을 풀고 60문제를 먼저 마킹한 뒤, 한 과목 더 풀고 20문제 마저 마킹하고 다시 한 과목 더 풀고 나머지 20문제를 마킹하기

 

정답을 확실히 도출하지 못해서 나중에 다시 풀어보려고 체크해 놓은 문제는 skipskip 하고 마킹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너무 많이 칸을 비워 놓을 경우 나중에 헷갈리기 때문에 많이 비워 두지는 말자.

 

절충안의 변형 형태로 40/20/20/20 씩 나눠서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고 60/40 60/40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겠다. 나는 60/40보다도 60/20/20이 좋아 보인다.

 

시험 당일에 문제를 하나둘씩 풀다 보면 감이 올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남은 과목을 다 풀고 마킹을 하면 검토할 시간이 대략 5분 정도 있을 것 같다든가 10분 정도 있을 것 같다든가 하는 감이 온다.

 

문제를 모두 풀고나서 검토할 시간이 많이 주어질 것 같으면 40개만 우선 마킹 하고 나머지 60문제는 다시 검토해야겠다고 작전을 짤 수도 있다.

 

검토할 시간이 적을 것 같으면 이미 푼 80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그냥 마킹 해 버리고 마지막 한 과목에서 헷갈리는 문제만 검토하는 것으로 작전을 짤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영어-국어-한국사-행정법-행정학 순으로 문제를 푸는데 영어를 풀고 났더니 영어는 왠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답안지 교체 가능 여부와는 상관없이 영어부터 마킹을 하고 국어를 푸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영어-국어-한국사 까지 단숨에 풀어버리고 세 과목은 검토할 필요 없겠다고 판단이 서면 60문제를 마킹하고 나머지 2과목을 조금 신중하게 마킹하는 방법도 있다. 영어-국어-한국사 까지 단숨에 풀었는데 영어와 국어는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지만 한국사의 경우는 검토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선 경우에는 영어와 국어까지만 마킹하고 한국사를 비롯한 나머지 2과목은 40/60 방식으로 나머지 과목까지 모두 풀고 마킹할 수도 있다.

 

동형(파이널 모의고사) 같은 것을 풀어보면서 연습하다 보면 자신만의 판단력과 요령이 생길 것이다.

 


3. 시험시간이 촉박한 경우

2017년 국가직 9급 시험을 볼 때 나의 경험이다. 나는 행정학을 맨 마지막 순서에 풀고 행정법을 네 번째 순서로 푸는데 행정법을 다 풀고 마킹까지 하고 나니 시험 종료 시간까지 10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행정학을 10분 만에 풀고 마킹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는 행정학 시험지를 연필로 풀 여력조차 없었다. 컴퓨터용 사인펜을 들고 문제를 풀었다.

 

네 문제를 풀고 4번까지 마킹하고, 세 문제를 더 풀고 7번까지 마킹하고, 10번까지 풀고 중간에 모르는 문제는 빈칸으로 내버려 두고 마킹하고.......이런 식으로 20번까지 마킹했다. 두 문제 정도를 빈칸으로 두고 시계를 보니 2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1문제는 그냥 찍었고 1문제를 1분간 검토했다. 그래도 답은 도출할 수 없어서 적당히 찍었다. 다행히 마킹 실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수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가슴은 뛰고 있고 시간은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사실 정석이라는 것이 없다.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마킹을 실수 없이 완료해 내야 한다. 시험시간이 촉박한 경우에는 2~5문제를 풀고 푼 문제에 대해 곧바로 마킹하고, 2~5문제를 풀고 푼 문제에 대해 곧바로 마킹하고 이렇게 반복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4. 시험이 끝나고 난 후, 마킹 실수에 대한 걱정

시험이 끝나고 집에서 가채점을 해본다. 합격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의 합격예측 분석을 보니 390점이 합격 커트라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가채점 해 본 결과 394점이다. 공통과목에서 한 문제만 더 틀려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이다. 답안지를 컴퓨터가 채점한 결과를 필기 합격자 발표 전에 사전 공개해주는 경우가 있다. (국가직과 서울시의 경우에는 해주는 분위기고 나머지 지자체들은 안 하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다. 중간에 점수 공개 일정이 있는지 시험일정을 확인해보자.) 이 경우 점수 사전 공개 전까지 마킹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가슴 졸이며 살게 된다.

 

100% 위로의 말이 되지 않을지 몰라도 가슴 졸이는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겠다.

 

마킹 실수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신의 영역이다. 마킹 실수를 안 하고 싶다고, 안 하려 노력한다고 안 하는 것이 아니다. 그날 운에 따라서 마킹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늘에 달려있는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마킹 실수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지만 이것 역시도 온전히 인간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나보다 단 한 문제 더 맞아서 최종 합격한 바로 그 사람도 마킹 실수를 한두 개 정도 하고서 그 점수를 받은 것이다. 우리는 수험생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면 그 이후의 결과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 마킹 실수를 해서 떨어진다면 그것은 그렇게 되도록 우리 운명이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스르려 하면 인생이 매우 고달파지기만 한다. 다음 시험에 붙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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