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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이야기

공무원 시험, 시험 날 긴장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베스트 컨디션 팁)

by (^ㅛ^) 2021. 4. 20.

[ 시험 전날 ]

저는 시험 전날에 항상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긴장이 돼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커피를 마시지도 않았는데 커피를 엄청 많이 마신 것처럼 뛰었습니다.

내일 과연 시험을 잘 볼 수 있을까 항상 걱정했습니다.

시험 전날에 침대에 누우면 항상 지나온 시간이 떠오르면서 잡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지요? 

그냥 수험생은 다 겪는 증상입니다.

 

공무원 시험은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단순히 어떤 개념에 대해 아냐 모르냐 O / X로 가려내는 시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시험을 보러가도 합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시험을 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시험을 볼 수 있어야 혹시 불합격 하더라도 후회가 덜합니다.

컨디션 관리를 망쳐서 시험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약국에서 청심환 같은 것을 사 먹읍시다.

저는 시험 전날에 약국에 가서 항상 약사와 상담을 하고 두 가지 약을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시험 전날 밤에 가슴이 뛰어서 잠을 못 자게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험 당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긴장이 계속되는 걸 막아주는 약입니다.

저는 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약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냥 약사가 주는 대로 받아먹으면 됩니다. 약사와 상담하면 적절한 약을 소개해 줄 것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약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평소에 모의고사 등 기회를 이용하여 시범적으로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으면 실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볼 땐 적절한 긴장감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약에 따라 너무 긴장이 안 되고 잠도 너무 많이 자게 돼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시험 전날 밤에 잠을 못 자는 것도 싫었고 시험 당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슴이 미칠 것 같이 두근거리는 그 기분도 싫었다. 다행히 약으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바이오리듬을 아침형 인간으로 미리 맞춰두는 것은 기본입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낮에 자고 밤에 공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회계사 친구 중에 하나가 그랬는데 그 친구는 집에서 밤을 새며 공부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침에 해가 뜨면 잠을 자기 시작해서 오후에 일어나고 저녁부터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올빼미유형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시험 직전엔 바이오리듬을 돌려놔야 합니다.

 

평소에 공부할 땐 언제 공부를 해도 상관없으나 시험 한 달 전쯤부터는 공무원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인 10부터는 머리가 잘 돌아갈 수 있게 적어도 아침 8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입시다.


[ 시험 당일 ]

시험당일에는 특별히 팁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고사장에 도착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조금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고사장에 항상 일찍 도착했었습니다. 

합격을 위한 소소한 전략이라면 전략이었습니다.

 

언제 한번은 제가 그 학교에서 거의 제일 먼저 교문을 들어섰습니다. 그 당시에, 아침 730분부터 고사장 입실이 가능했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별생각 없이 일찍 갔습니다. 아마 730분이 조금 넘어서 도착했었나 그랬을 겁니다. 고사장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쪽에 어떤 고등학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실 세 개에 저 말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시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이라 한 반에서 약 30여 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봤었습니다. 100여 명의 수험생 중에 제가 제일 먼저 자리에 앉은 것입다. 100:1의 경쟁률도 뚫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문득 들었습니다.

 

몇 달 뒤, 서울시 9급 시험 때에도 제일 먼저 문 열고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고사장에 일찍 갔었습니다. 그런데 730분이 안돼서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이때 고사장 문은 아침 730분에 연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시험장에 일찍 가면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제일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가 이 사람들 다 이기고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불합격할 정도면 이 사람들은 나보다 더 합격하기 어려울 것 아닐까요? 

 

둘째, 시험 직전에 1~2 시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됩니다. 때문에 실전 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시험 시작종이 치기 직전에 공부해둔 개념일수록 머릿속에서 휘발되지 않고 잘 떠오르기 떄문입니다.

 

p.s 시험장엔 택시타고 편하게 갑시다. 그래야 한글자라도 더 공부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