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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이야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없을 것 같이 막막할 때 읽으면 좋은 글

by (^ㅛ^) 2021. 4. 24.

합격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방법

 

제가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요?”라고 먼저 합격한 지인들이나 학원 상담창구에 물어보면 하나같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들 답변한다.

 

그런데 말이 쉽지....... 공부를 막상 시작하고 보면 도저히 내가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먼저 합격한 선배들은 이걸 도대체 언제 다 공부했나 싶다. 수험 짬이 부족할 때 이런 막막한 기분을 다들 느낀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제대로)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내가 응시한 직렬의 경쟁률이 30:1이고 내가 공부하고 있는 열람실에 수험생이 30명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내가 제일 먼저 열람실에 도착해서 착석하고 내가 밤에 제일 늦게 간다고 해보자. 이런 상황에 오랜 기간 반복되면 이상하게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잘 안 든다.

 

물론 사람마다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고 공부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공부시간이 많다고 합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자신감은 생긴다. 30명 중에 제일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30명 중에 1명 붙는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독서실에 있는 30명 중에 제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공부를 조금 해본 수험생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때문에 일단은 독서실에서 제일 공부를 열심히 하라. 그러면 자신감은 뒤따르게 되어있다. 합격할 가능성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당장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개념(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의 숫자)으로 변환하여 객관적 근거에 기반하여 자신감을 얻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들이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이 아니다. 합격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합격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기 어렵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보겠다.

 

만약에 절대적인 어떠한 존재가 있다고 하자. 그 절대자의 이름은 합격신이다. 합격의 신께서 당신에게 제안을 한다. 지금부터 딱 1분만 풀집중해서 공부 열심히 하면 원하는 시험에 합격하게 해 줄게. 떨어질 가능성은 제로고 무조건 합격하는 거야. 그 대신 1분 동안 절대로 다른 생각 하면 안 되고 공부만 열심히 해야 돼. 그러면 그 제안대로 못할 사람이 있을까? 아마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다. 1분만 눈 딱 감고 집중하면 되니까.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가정을 조금 바꿔보자. 만약 1분이 아니라 1시간이면 어떨까? 아마 이 역시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다. 1시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만약에 10시간이면 어떨까? 10시간 열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딱 10시간만 집중해서 공부하면 무조건 100%의 확률로 합격하게 해 주겠다고 절대자가 약속했기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이 해낼 것이다. 10시간만 꾹 참으면 되는데 못할 일이 없지 않은가?

 

어찌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자의 약속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약 합격의 신이 1년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열심히 공부하면 100% 합격하게 해 준다고 하면 지금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는 이유는 열심히 공부했을 때 합격할 확률이 100%가 아니라 30% 정도(어쩌면 그보다도 더 낮을)밖에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지금은 힘들어도 내가 합격할 확률이 100%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 것이다. 무조건 1년 뒤에 붙을 수 있기 때문에. , 조건이 있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1년이란 시간을 놀면서 시간을 보내면 합격 확률이 100%가 아니라 0%이다.

 

우리는 합격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합격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합격의 신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 이 말에 확신을 가져라.

 

수많은 선배 공무원들이 증명해 냈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도저히 합격할 수 없다면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토요일 밤 11시까지 공부하고 용산 CGV에 들러 일주일간 고생한 나에 대한 보상으로 영화를 보았다. 집까지 이어폰 음악 크게 들으며 한강대교를 걸었다. 노래를 크게 흥얼거리며. 그날은 춥지도 않았다. 잊을 수 없는 토요일 밤 - '16.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