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가 살 빼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리 같습니다.
▶ 요가를 하면 살이 안 빠진다는 의견에 대해
수많은 요가 동작들 중에는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동작도 있고 그렇지 않은 동작도 있습니다. 당연히 요가원에 가면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어려운 동작들은 초보자 입장에서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하체 근육을 많이 써야하는 동작들이나 여성분들이 하기 어려운 역자세들이 어렵지요.
요가를 오래 하지 않은 초보자 입장에선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는 간단한 동작 위주로 수련하게 됩니다.
요가를 처음 시작하면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릅니다. 한마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힘이 많이 드는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가는 스트레칭이라고 생각하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많이 사용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요가는 다이어트 효과가 많은 운동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많이 사용할 수 있는지 잘 아는 수련자들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 강도를 자기 뜻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힘들게 수련을 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요가는 이끌어 주는 사람(=지도자, 강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수련을 어떻게 해야겠다고 그 방법, 방향, 강도, 수준을 정하고 그에 맞추어 수련의 과정이 오랜 기간 진행되는 운동인 것 같습니다.
※ 운동이라는 단어를 자꾸 사용하기에도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본 포스팅에선 편하게 말하기 위해 운동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의를 하시는 요가 선생님들께서 티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련의 강도가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초보자들은 스스로 강도를 조절할 수 없으니까 선생님들께서 조절을 해주셔야겠죠. 요가 수업을 너무 힘들게 하면 수강생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업을 또 너무 쉽게 해도 수강생들은 싫어합니다. 그 적정 수준을 잘 설정하는 것이 요가 선생님들의 고민이기도 할 것입니다.
▶ 요가를 하면 살이 잘 빠진다는 의견에 대해
저는 사실 요가는 살 빼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요가를 잘하기 위해선 호리호리하고 날씬한 체형이어야 하는데 그런 체형이 되기 위해서는 살을 빼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간 순서가 이상하죠? 요가를 해서 살이 빠진다는 논리가 아니라 요가를 잘하기 위해 살을 뺀다는 말이니까요. 그렇지만 결과만 날씬해지면 되는 거니까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요가를 하다 보면 요가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더욱더 요가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참고로 저는 할라아사나(쟁기자세)를 잘하기 위해 뱃살을 일부러 뺀 적이 있습니다. 할라아사나를 하려면 누워서 다리를 머리 뒤로 벌러덩 넘겨야 하는데 뱃살이 많으면 숨쉬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할라아사나를 할 때마다 뱃살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운 그 불편한 느낌이 싫어서 뱃살을 열심히 뺐습니다.
어떻게 뱃살을 뺐냐고요? 덜먹어서 뺐습니다. 굶으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좀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요가의 매력에 푹 빠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져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공감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살이 찌고 살이 빠지는 원리는 단순하다고 합니다. 먹는 것보다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것이고, 먹는 것보다 덜 움직이면 살이 찐다네요.
아무튼 저는 요가를 열심히 할수록 살이 빠졌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요가의 재미에 한번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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